지난 12일 정부는 데이터센터를 지식서비스 특례요금 대상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그간 단순히 서버 운용 시설 정도로 여겨지던 데이터센터가 IT의 핵심 인프라로 ‘승격’하는 순간이었다. 데이터센터는 과거의 전산실을 넘어 이제 공공기관과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자리 잡았다. 오는 19일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주최하고 IT인프라서비스포럼·데이터센터장협의회·전자신문사 주관으로 열리는 ‘공공·민간 데이터센터 서비스 선진화 전략 심포지엄’은 어느 공공기관과 기업도 미룰 수 없는 데이터센터 혁신 및 선진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오는 2010년까지 중앙부처 전산자원을 30% 이상 통합해 시스템 구축·운용 비용을 30% 절감한다는 목표 아래 통합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한 비용 절감효과는 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이미 24개 중앙행정기관의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인 ‘e사람’의 서버통합을 통해 구축 예산을 30%가량 절감한 바 있다.
이러한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데이터센터의 효율적인 구축 및 운용은 해당 기관이나 기업에 큰 효과를 안겨준다. 특히 최근처럼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어야 하는 불황 속에서는 데이터센터 선진화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하지만 모든 공공기관과 기업이 데이터센터 선진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글로벌기업 시만텍이 지난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데이터센터 관리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 중 71%가 데이터센터의 친환경화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정작 이를 도입, 구현하는 단계에 있는 곳은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86%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인력을 구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그만큼 데이터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수많은 종류의 서버와 스토리지가 설치되고, 역시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되고, 또 원활한 데이터 소통을 위한 대용량 네트워크장비가 가동되는 데이터센터의 복잡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데이터센터 운용 비용을 줄이기 위해 냉각 및 관리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은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다.
따라서 이미 각자 영역에서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용해온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간 데이터센터 선진화 협력체계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여겨진다. 이뿐 아니라 국내외에서 다양한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을 통해 최적의 선진화 방안을 찾아가고 있는 솔루션 및 서비스업체의 지원도 요구된다.
윤석경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장은 “정보자원관리의 트렌드가 서비스 선진화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공공 및 민간기업 간의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며 “19일 열리는 심포지엄이 시의적절한 상호 교류의 장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심포지엄에서는 황성돈 한국전자정부포럼 상임위원장, 강중협 정부통합전산센터장, 한석제 한국IBM 전무 등이 발제자로 나서는 것을 비롯해 각계 전문가들이 △데이터센터 서비스 선진화 기술 및 미래 발전방향 △서비스 선진화를 위한 데이터센터 혁신방안 등의 주제로 최신 기술 동향을 소개한다. 이어 공공기관, 산업계, 학계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민·관 데이터센터 서비스 선진화 방안’에 관한 토론회가 마련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행사개요>
● 행사명 : 공공·민간 데이터센터 서비스 선진화 전략 심포지엄
● 일시 : 2008년 11월 19일(수) 10:00∼17:00
● 장소 :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 (서울 태평로 소재)
● 주최 :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 주관 : 전자신문사, IT인프라서비스포럼, 데이터센터장협의회
● 후원 :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
● 등록홈페이지 : www.sek.co.kr/data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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