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이 미국발 악재에 내부 악재까지 겹쳐 또 다시 불안한 장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급락해 110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해 1400원에 바짝 다가섰다.
13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5.42포인트(3.15%) 하락한 1088.44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11.69포인트(3.62%) 떨어진 311.55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50원 급등한 140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수출업체 매물이 나오면서 전일보다 32.00원 상승한 1391.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선 선물시장 급락에 따른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전일 미국 뉴욕 증시가 경기 침체 여파로 급락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금융부실 여파가 실물로 전이되며 ‘서킷시티’ 등 기업 파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불안감이 크게 작용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급락과 국내 경기의 불안감을 반영해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며 “유동성 위기는 완화됐지만 건설사 파산, 은행권의 부실 등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가 다시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신성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건설업종 전체가 부도위기에 떨고 있는데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은행주를도 대거 하락했다. 개성공단이 폐쇄될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전망까지 나오면서 대북관련주도 급락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미국에서 담합으로 인해 4억달러의 과징금을 물게됐다는 소식에 11.06% 떨어졌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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