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탕텔레콤이 자국 내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국제반도체제조집단(이하 SMIC)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13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다탕텔레콤은 SMIC 지분 16.6%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총 1억 7200만 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2300억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다탕은 지분 인수로 SMIC의 최대주주가 되며 SMIC의 통신용 반도체 사업도 총괄할 계획이다.
다탕의 이번 투자는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SMIC에 일부 해갈이 될 것으로 보인다. SMIC는 지난 3분기에 3000만 달러 순손실을 입었는데, 이는 6분기 연속 이어진 적자였다. 하지만 다탕과의 협력으로 급한 불을 끄게 됐고 신규 사업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탕은 현재 중국 정부가 산업 표준으로 내세우고 있는 3세대 이동통신 기술 ‘시분할 연동코드 분할 다중접속(TD-SCDMA)’에 대한 특허권을 대부분 가지고 있어, SMIC가 TD-SCDMA 시장에 진입하는데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차드 황 SMIC 최고경영자(CEO)는 “2010년이나 2015년이면 중국 통신 시장의 10%가 TD-SCDMA로 바뀔 전망”이라며 “이는 두 회사에게 큰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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