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제사회 최우선 의제로 부상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태양전지 기술 등 36개 중점기술을 선정하고, 오는 2012년까지 5년 간 5조182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12년까지 기후변화 대응 기술수준을 선진국 대비 80%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식경제부·국토해양부 등 9개 관련부처·청과 공동으로 ‘기후변화 대응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마스터플랜(안)’을 수립했다고 12일 밝혔다.
마스터플랜은 9개의 R&D전략과 5개의 R&D정책을 담고 있다.
R&D전략은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실용화 촉진 △기후변화 대응 기초·원천연구 지원 강화 △기후변화 관측 및 예측연구 지원 등 9개 과제로 구성돼 있으며, R&D정책은 △연구개발 투자 확대 △전문인력 양성 등 5개로 이뤄졌다.
R&D전략과 정책에 따라 △화석연료 대체 △온실가스 처리 등 5대 분야에서 총 115개 기후변화 대응 세부기술을 도출했으며, 이 중 기술경쟁력과 파급효과가 큰 36개 중점기술을 선정했다.
마스터플랜에 담긴 36개 중점기술은 재생에너지 관련 8개, 원자력·핵융합 관련 4개, 신에너지 관련 3개, 이산화탄소 처리 관련 3개 등이다. 정부는 중점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6910억원인 기후변화 대응 연간 R&D투자 규모를 2012년까지 2배인 1조3820억원으로 확대하며, 특히 우리나라가 취약한 기초·원천연구 등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교과부는 이번에 수립한 마스터플랜을 갖고 14일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기후변화 대응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각계 전문가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공청회에는 산·학·연·언론계 등 8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정부는 공청회를 통해 도출된 정책수요 및 각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여 연내 최종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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