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노트북 플랫폼 시장을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부동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텔® 센트리노®2와 이에 도전하는 AMD 퓨마는 자사 플랫폼의 강점을 최대한 차별화하는 전략으로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사실상 노트북 플랫폼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한 인텔 센트리노2는 45나노 공정을 통한 저전력과 DDR3 메모리의 지원, 와이맥스 지원, 향상된 그래픽 성능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센트리노2는 인텔 코어2듀오 CPU(코드명 펜린), 인텔 모바일 45 익스프레스 주기판 통합 칩셋(GMA X4500), 와이파이 링크 5000 시리즈 무선인터넷 칩셋 등을 채택했다.
45나노 공정방식을 적용한 고성능 인텔 코어2듀오CPU는 전력 소모량을 줄이고 노트북의 전반적인 성능을 향상시켰다. 이동성이 장점인 와이맥스(Wi-Max)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와이브로, HSDPA 모뎀 없이도 무선인터넷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을 플랫폼 안에 장착함으로써 네트워크 환경의 편리함을 더했다.
또 외장 그래픽카드 없이 게임과 HD 영상을 볼 수 있도록 그래픽 기능도 향상됐다. 새로운 절전 옵션인 스위처블 그래픽(Switchable Graphics) 기술은 뛰어난 3D성능을 구현하고 HD 영화와 음악, 사진, 게임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뛰어나다.
인텔 센트리노2에 도전장을 내민 AMD의 모바일 플랫폼 `퓨마(PUMA)`는 RX780 칩셋을 기반으로 다이렉트 X 10.1을 지원하는 HD3200 그래픽 프로세서를 내장했으며, 새로운 모바일 프로세서인 튜리온 X2 울트라 CPU와 `하이퍼플래시(HyperFlash)`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인텔과 마찬가지로 HDMI를 기본 내장했으며, 전력관리 기능인 `파워 익스프레스`기술을 탑재했다. AMD의 퓨마가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우는 부분은 그래픽 성능이다. AMD는 퓨마 플랫폼 노트북에 HD 3200 그래픽 코어를 내장한 790G 칩셋이 장착되는데, 이 칩셋을 통해 하이브리드 크로스파이어 기능으로 3D 그래픽 성능을 더욱 향상시켰다.
차세대 노트북 플랫폼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기술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시장에서의 경쟁력이다. 인텔과 AMD는 각 사의 플랫폼을 채용한 최신형 노트북으로 소비자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수많은 제조사가 인텔 센트리노2 플랫폼을 채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으로는 LG XNOTE R410을 꼽을 수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센트리노2 기술의 만남으로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된 ‘R410`은 썬라이즈 패턴과 하이그로시의 세련된 커버 디자인, 와인 빛의 포인트 컬러가 돋보이는 제품.
인텔 센트리노2가 적용된 만큼 뛰어난 성능으로도 주목받는 이 제품은 FSB 1066MHz의 업그레이드 된 프로세서로 동시에 50% 향상된 강력한 멀티 테스킹을 수행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능의 강화를 위해 영화, 게임 등에 적합한 독립형 그래픽 카드와 디지털TV에 연결해 HD영화를 볼 수 있는 HDMI 단자를 채택한 것도 장점. 손쉽게 데이터를 백업하고 복구할 수 있는 ‘스마트 리커버리’ 기능과 USB방식 보다 전송속도가 최대 6배 이상 향상된 e-SATA 포트도 적용했다.
AMD의 퓨마가 적용된 최신 제품으로는 삼보컴퓨터의 ‘에버라텍 썬더’가 있다. ‘에버라텍 썬더’는 코어별로 전력을 별도로 관리하는 다이나믹 코어 기술이 적용돼 고성능을 발휘하면서도 배터리 소모량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풀 HD급 화질을 지원하는 최신 그래픽 칩셋을 기본 탑재해 별도의 그래픽카드 없이도 고화질 동영상 재생도 무리가 없다. 특히 동영상을 재생할 때 시스템 속도가 낮아지는 현상을 최소화함으로써 멀티태스킹도 최적화했다.
현재로써는 인텔 센트리노2가 높은 소비자 인지도를 바탕으로 노트북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AMD ‘퓨마’ 또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차세대 노트북 플랫폼 시장을 둘러싼 인텔 vs AMD 간의 주도권 경쟁은 갈수록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유경기자 ly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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