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 "돛단배 경영으로 불황 이기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역풍에 순항하는 돛단배 경영

  ‘사업이 안 풀린다면 돛단배를 떠올려라!’

끝을 속단하기 힘든 불황기, LG경제연구원이 기업 CEO들에게 던진 메시지다.

LG경제연구원은 11일 ‘역풍에도 순항하는 돛단배 경영’이란 보고서를 통해 역풍도 이용하는 돛단배의 원리를 인용, 불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전략 4가지를 제시했다. 홍정석 선임연구원은 “최근 불확실성이 진화하면서 기업들에게 더 많은 위기와 기회의 순간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은 불확실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선택의 기로에서 명확하게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의 결단력’”이라고 설명했다. LG연구원이 제시한 불황 대처법을 소개한다.

◇역풍에 민감하라=역풍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돛단배는 뒤로 가거나 전복된다. 기업도 불확실성에 민첩하게 반응해야 흔들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불확실성의 실체를 정확히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통찰력이 요구된다. 통찰력은 고객의 가치를 통해 얻는다.

◇지브 세일(보조 돛)을 확보하라=돛단배는 역풍을 활용하기 위해 지브세일이란 보조 돛을 이용한다. 기업도 구축된 경직된 사고를 과감히 버리고 기업 밖에 존재하는 시장과 고객을 찾는 변신이 필요하다. 이때 중요한 것이 ‘사람’이다. 내부인재를 육성하고 동시에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

◇선장과 선원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급박한 상황에서는 선장과 선원의 공조가 이뤄져야만 배의 전복을 막는다. 기업은 불확실성에 대해 경영자가 한번에 알려주고 이를 구성원들과 왜곡없이 공유해야 한다.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기업 내부 구성원간의 충분한 공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실행이 이뤄지지 않는다.

◇킬(Keel)을 확보하라=돛단배가 전복되지 않는 것은 선체 아래에 수직 날개처럼 생긴 ‘킬(Keel)이 있어서다. 기업 입장에서 돛단배의 킬은 그 회사의 ‘핵심역량’이다.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핵심역량을 쌓아야 한다. 핵심역량은 기업이 잘 영유해온 분야의 본질과 밀접해야 하며 또한 앞으로의 비전과 얼마큼 잘 부합하느냐가 핵심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