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11일 선보이는 차기 온라인게임 ‘아이온’ 열풍에 MMORPG 게임머니 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클로즈베타테스트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게이머들의 입소문을 통해 아이온의 모습이 하나 둘 씩 공개되면서 다른 여타 MMORPG의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것.
이는 아이온의 공개서비스가 임박하면서 수많은 유저들이 아이온으로의 이전을 계획, 기존 게임에서의 아이템을 정리하는 수순을 밟으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아이온으로 갈아타려는 유저들이 대거 매물을 내놓으면서 시세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계속 현재의 게임에 남아 있으려고 하는 유저들은 시세가 좀 더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매도만 있고 매수세가 종적을 감춘 요즘의 한국 주식시장 상황이 게임머니 시장에서도 재현되는 분위기다.
심지어는 조급한 마음에 아예 시세를 무시하고 거의 헐값에 캐릭터나 아이템을 내놓는 일명 ‘급처’ 매물도 종종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액션성으로 유명한 MMORPG C게임과 D게임은 최근 들어 현금 기준당 2~3천원 정도 가격이 떨어졌음에도 불구, 사려는 사람은 전무할 실정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MMORPG계에서 이렇다 할 신작이 없는 가운데, 심하다 싶을 정도의 대작 타이틀이 선보여졌다”며 “전반적으로 2~3천원의 시장 변동은 물론, 심한 경우 5천원선의 시세 하락을 보인 게임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정하긴 싫지만 업계에서는 “현금거래가 막힌 게임은 실패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MMORPG에 있어 시장은 중요한 요소”라며 “게임머니 가격 붕괴는 유저이탈로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며 앞으로 다가올 "아이온 쓰나미"가 몰고올 게임머니 패닉은 물론 게임 시장 판도 변화를 조심스럽게 점쳤다.
한편 아이온의 경우 정식서비스가 시작되기 전부터 아이디를 판매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앞서 진행된 캐릭터 이름 사전선택 서비스에서 커플 아이디, 연예인 이름을 사용한 아이디,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아이디 등 일명 S급 아이디를 선점한 유저들이 이를 돈을 받고 판매하고 있을 정도다.
그동안 대작 출현에 목말라온 국내 게임머들에게 있어 "아이온"은 이래저래 숱한 화제를 몰고올 문제작인 것만은 확실하다는게 업계의 한결같은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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