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틈새상품으로 불황 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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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들이 불황기 고객 확보를 위한 틈새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이달들어 출시된 틈새시장 겨냥 금융상품

‘불황기, 틈새시장을 뚫어라!’

금융사들이 소수 특수계층을 위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경기 장기 침체 분위기 속에서 우량 고객을 계속 끌어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해외 송금이 잦은 고객을 대상으로 ‘신한 마이월드(My World) 송금통장’을 10일 출시했다. 최근 환변동 급변에 따라 환차손 우려가 큰 고객을 겨냥한 것으로 환율·송금액·송금일 등을 지정해 그 요건에 충족하면 자동으로 송금되는 형태다. 예컨대 환율선택송금의 경우 고객이 지정한 환율 이하로 환율이 내려가면 일정 액수가 자동으로 송금된다.

황성구 상품개발부 차장은 “해외송금을 자주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상품을 만들었다”며 “환율 변동기에 유용한 특화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이달 초부터 해외 거주자가 해외영업점에서 통장을 개설할 수 있는 ‘재외동포 국내 정기예금거래 서비스’ 시행에 들어갔다. 그동안 국내에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직접 한국에 들어오거나 또는 위임장을 첨부한 대리인을 지정해야 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내 은행상품 금리 인상으로 교포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드업계도 틈새 상품으로 불황 탈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롯데카드와 마스타카드는 10일 일본 여행객을 타깃으로 한 상품을 각각 내놓았다. 롯데카드는 일본 교통카드사업자인 스루토간사이와 제휴해 일본 간사이 지방에서 후불교통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롯데 피타파(Pitapa)카드’ 판매에 들어갔다. 마스터카드도 내년 4월까지 일본 관광객에게 쇼핑·숙박·교통 등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10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와 손잡고 사립유치원비를 카드로 결제하는 ‘프로맘 새싹카드’를 선보였다. 유치원 대부분에 카드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데 착안한 것으로 현재 100여개 유치원이 가입했으며 유치원연합회를 통해 가입 유치원을 계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유치원비 5% 할인과 무이자 할부 서비스 이외에 주유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 비씨카드는 지난주 대리운전 이용시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지브로카드’를 선보였다. 연말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대리운전 결제 전용 선불카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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