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산업화시대, 우리가 이끈다](13) 클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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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스타의 CNT 소재를 사용한 PDP용 방열 히트싱크

농업용 비닐, PDP TV, LED 조명…

클라스타(대표 정종근 정춘균 www.clstar.kr)의 탄소나노튜브(CNT)가 사용되는 제품들이다. 일반 소비재에서 기업용 제품까지, 농업에서 첨단 IT 산업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클라스타는 CNT를 제조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관련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분산 및 안정화 기술을 바탕으로 신시장을 열어가고 있는 나노 기술 업체이다. 물질 디자인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다양한 신기능을 부여할 수 있는 나노 복합 신소재·부품 전문 기업을 지향한다.

CNT는 강철보다 강도가 100배 이상 강하고 열전도성은 다이아몬드보다 뛰어나며 섬유와 같이 유연하다는 ‘꿈의 소재’로 기대를 모은다. 입자가 작아질수록 서로 포도송이처럼 뭉치려고 하는 성질때문에 실제 제품에 응용할 때엔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맞딱드리곤 한다. CNT 양산 기술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가격도 많이 내려갔음에도 CNT를 이용한 부품 개발이 더딘 이유이다.

클라스타는 CTN 제조에 그치지 않고 이들 입자들이 뭉치지 않도록 하는 분산과 안정화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다. 성능 대비 가격이나 신뢰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실질적 응용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튼튼한 것이다.

이 회사는 최근 LG전자의 초슬림 PDP TV의 방열 히트싱크에 CNT를 이용한 방열도료를 공급했다. 열전도성이 좋은 CNT를 사용, 히트싱크의 크기를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도 우수한 방열 효과를 낼 수 있다. PDP TV를 얇게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다.

또 방열 특성과 열전도성이 좋은 CNT 고분자 나노복합재를 농자재 업체에 공급했다. 농업용 멀칭필름과 비닐하우스 덕트 등 다양한 농자재 응용제품에 쓰이게 되며 열 전도성을 좋게 해 기존 제품에 비해 25∼30%의 에너지 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지온 상승을 통한 농작물 생육 촉진 등의 효과가 있다.

클라스타는 다른 대형 PDP TV 제품에 공급을 추진 중이다. LED 조명과 LCD 백라이트유닛, 자동차 관련 제품도 내년 선보일 계획이다. CNT 소재와 이를 실제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중간재는 물론, 부품 완제품까지 염두에 뒀다. 기능성 복합 소재 외에 향후 투명전극필름과 연료전지·태양전지 재료 등 첨단 전자 및 에너지 분야로도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 정춘균 사장 인터뷰

- CNT 분야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 CNT는 전자·에너지·복합재 등을 혁신할 수 있는 소재다. 일본 츠쿠바대학서 나노 기술로 박사학위를 받고 일본 이화학연구소에서 금속 나노입자를 연구하다 분산·안정화 기술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과 한국의 전문 인력을 확보해 2004년 클라스타인스트루먼트를 설립했다.

- 코스닥 등록을 위해 인수한 뉴월코프 때문에 말이 많은데?

▲ 재벌가 자제 테마로 주목받았던 뉴월코프와 현 클라스타 경영진은 완전히 다르다. 뉴월코프 전 경영진에 대한 수사는 작년말 종결됐다. 현 경영진은 올 3월에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벤처기업으로서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코스닥회사와의 자본 결합에 나선 것이다.

- 향후 경영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 연말까지 대구지역의 기술연구소 외에 별도의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CNT 기술 개발과 제조 기반을 모두 갖춰 CNT 고분자 복합재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 LED 조명 등 전자·자동차 부품 상용화에 나서는 한편 국책 과제 등으로 투명 디스플레이 전극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전 경영진들이 벌여놓은 다른 사업들은 정리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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