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기간, 지역 제한 등 퍼블리싱 사업 한계 극복 차원[더게임스 김상두기자]네오위즈게임즈(대표 최관호)가 최근 ‘슈팅게임’ 개발을 위해 새로운 엔진을 구입해 그 뒷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네오위즈는 최근 독일 미들웨어 업체인 티리니지로 부터 게임엔진 "비전엔진7"을 구매했다.
지난 2005년 ‘스페셜포스’를 퍼블리싱하며 명가 반열에 오른 네오위즈게임즈는 이후 ‘아바’‘크로스파이어’‘S4리그’‘듀얼게이트’ 등의 판권을 확보했다.
이중 S4리그’ ‘듀얼게이트’는 네오위즈 자회사 ‘펜타비전’의 개발작이지만 네오위즈 입장에서는 판권 계약을 통한 퍼블리싱 작품이다. EA와 공동으로 개발중인 또 다른 슈팅게임 ‘배틀필드’ 역시 국내 서비스 라이선스 계약에 의한 것이다. 즉 슈팅게임 모두를 퍼블리싱으로 충당해 온 것이다.
이렇게 외부 소싱을 통해 FPS를 조달해온 네오위즈가 FPS를 자체 개발한다는 것은 슈팅 게임 확보 전략이 바뀐 것을 의미한다. 외부로부터의 슈팅게임 수급에서 오는 한계를 극복키 위해 자체 개발에 나선 것 이니냐는 분석.
슈팅게임은 지난 2005년 ‘스포’로 불을 당긴 이후 시장이 급팽창했고 ‘서든’으로 대중화를 이뤄 ‘황금어장’으로 꼽히고 있는 게임장르다. 최근에는 해외 시장에서의 호응도 잇따르면서 퍼블리셔가 반드시 갖춰야 할 게임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대만,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한류를 몰고 올 만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게다가 국내 서비스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로 부상하면서 해외 시장의 가치는 배가 되고 있다.
하지만 네오위즈의 상황은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다. 네오위즈는 ‘스포’ 이후 4종의 슈팅게임을 확보했지만 이들의 매출은 ‘스포’ 하나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저조하다. 또한 이들 작품들의 해외 판권마저 개발사에 귀속돼 국내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길이 없다.
설상가상으로 국내 판권도 서비스 기간이 한정돼 일정 수준에 달하면 판권을 개발사에 넘겨줘야 하는 상황이다.
‘스포’의 경우도 내년 7월 국내 서비스 계약이 만료된다. 재계약을 통해 서비스 기간을 연장할 수 있지만 이것을 불발될 경우 네오위즈는 킬러타이틀을 잃게 된다. 안정적 라인업 확보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퍼블리싱이 가져올 수 있는 단점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네오위즈가 현재의 이중고 삼중고를 향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자체 개발에 나서는 것이란 부석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네오위즈는 자본력과 인력에 있어 충분한 자체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퍼블리싱으로 오는 한계를 극복키 위해 자체 개발에 나서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sd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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