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점이 정부 권고에 따라 올해 안에 무선랜 보안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또 다시 ‘올스톱’될 위기에 처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무선랜 보안 관련 장비 업체들은 최근 국내 주요 백화점으로부터 시스템 구축 사업을 당분간 보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당초 백화점들은 고객이 많은 주요 지점을 시작으로 무선랜 보안 장치를 올 해 마련하려고 했지만, 예산 절감을 위해 이 마저도 미룬 것이다.
백화점의 경우 고객들이 무선랜 POS 단말기로 결제를 하기 때문에 POS와 액세스포인트(AP) 사이에서 정보가 손실될 우려가 크다. 실제 해킹도 시연된 바 있어 지난 해 정부는 대형 유통 매장에 대해 무선랜을 이용한 신용카드 결제시 고객 정보를 암호화해 전송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시행여부를 단속하기 위해 최근에는 행안부에서 각 유통점들에게 이행 계획을 제출토록 하는 등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노후된 무선랜 장비를 최신 암호화 기법이 적용된 최신 장비로 바꾸거나, 자체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야 해 수억 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주요 백화점들은 유통점은 올 들어 관련 장비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진행하는 등 사업을 진행시켜왔지만, 다시 장비 업체들에게 보류를 통보하고 무선랜에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수준의 조치만 취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 허정희 사무관은 “무선랜 결제 단말기에 보안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중요 고객 정보 유출 위험이 크기 때문에 무선랜 보안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도록 결과 보고를 받는 중”이라며 “연내에는 실질적으로 되는지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행 점검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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