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공무원들이 국내의 한 대학에서 4주간의 일정으로 강도 높은 한국식 합숙교육을 하면서 선진 전자정부 시스템을 전수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총장 최준영)에 따르면 이 대학 부설 e비즈니스 인력양성센터는 지난달 13일부터 4주간의 과정으로 인도네시아 공무원 10명을 대상으로 ‘전자정부’ 교육 연수를 실시하고 오는 8일 수료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연수는 한국의 선진 전자정부 구축 노하우를 동남아 국가에 전수하여 지식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전자정부 강국이라는 IT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초청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교육 연수의 총괄책임을 맡은 한국산업기술대 김용재 교수(e비즈니스학과ㆍe비즈니스 인력양성센터장)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은 최근 전자정부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신흥시장”이라며 “해외 실무 공무원 초청교육은 고도화된 한국식 전자정부의 해외 진출 활성화는 물론 양국 간 교류협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교육부 공무원으로 이번 연수에 참여한 트리 수찌(26)씨는 “평소 한국식 전자정부 시스템에 큰 과심을 가져오던 중 연수생 자격으로 이번 교육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몰입식 합숙교육이 힘들긴 하지만 교육과정을 마친 뒤 인도네시아로 돌아가면 한국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교육부와 학교 간 전자민원 시스템을 구축해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교육과정은 주로 전자정부의 대표적인 서비스인 전자민원(G4C)과 기업지원 단일창구(G4B), G2B전자상거래, 전자무역(e-Trade)은 물론, 전자정부 전략 및 성공사례 및 각종 지원정책 등을 전반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행정자치부 전자정부, 한국무역정보통신, 한국물류정보통신 등 정부와 기업의 정보화 구축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보다 실질적인 운영 노하우를 전달하고, 시스템 시연 등을 통해 기술 인프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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