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가 인터넷을 사용한 만큼 돈을 지불하는, 이른바 종량제로 가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5일 C넷은 AT&T가 월 인터넷 사용량을 일정 부분 제한하기 위해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초고속망이 가장 느린 구역에서는 월 20Gb까지, 가장 빠른 구역에선 150Gb까지 시험적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AT&T는 제한된 사용량을 초과하게 되면, 1Gb당 1달러씩 요금을 더 매긴다는 방침이다. 가입자들은 특정 온라인 도구를 통해 자신의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제한량의 80%까지 쓰게 되면 회사로부터 별도 통지 메시지를 받게 된다.
이 같은 AT&T의 정책은 온라인 게임을 많이 즐기거나 파일 공유를 즐겨 네트워크 과부하를 일으키는 사용자들에게는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네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 이용자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보통 영화 1편을 다운받은 데 2Gb 용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AT&T는 “5%의 사용자가 네트워크 용량의 50%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AT&T의 정책은 미국 2위 초고속통신서비스업체 컴캐스트가 가입자의 월 사용량을 250Gb로 제한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AT&T와 컴캐스트 외에도 타임워너케이블과 페어포인트커뮤니케이션 등도 트래픽 제한을 예고하고 있는 등 미국 통신업계에 인터넷 사용 종량제 도입 붐이 일고 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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