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신 제품, 소시모 조사 결과 중하위 ‘충격’

전 세계 인터넷 보안 제품의 성능을 비교한 결과, 국내 보안업체들의 제품이 종합평가에서 10위 밖으로 밀려나 충격을 던지고 있다.

4일 소비자시민모임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인터넷 보안 제품, 방화벽 제품, 안티바이러스 제품 등 28개 제품에 대한 가격·품질 비교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테스트는 소비자시민모임이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28개 인터넷 제품의 품질을 국제소비자연구검사기구(ICRT) 회원 11개 소비자 단체와 공동으로 공인 평가기관에 의뢰해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이번 테스트 항목은 안티바이러스, 방화벽 등 주요 성능, 사용 편의성, 제품의 설치와 제거, 제품 사용 설명 등 크게 4가지 항목으로 분류해 각각 가중치를 적용, 종합 평가했다.

소시모의 이날 발표는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등 11개 소비자단체와 함께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바이러스백신 28개 제품에 대한 성능 등을 비교한 것으로, 여기에는 안철수연구소, 하우리, 에브리존 국내 바이러스백신 3개 제품이 포함돼 있다.

이번 조사는 세계 11개국 35개 소비자단체가 회원으로 있는 국제소비자연구검사기구(ICRT)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각 국가 유료 바이러스백신 중 높은 시장 점유율을 점한 상위 3종의 제품을 그 대상으로 했으며 유럽 등 중복 바이러스백신은 제외됐다

테스트 결과, G데이터의 `G데이터 인터넷 시큐리티 2008`이 1위, 비트디펜더의 `인터넷 시큐리티 2008`이 2위, 아비라의 `프리미엄 시큐리티 스위트`가 3위를 차지했다. 카스퍼스키, 시만텍 등의 제품은 각각 4위, 6위를 기록했다.

안철수연구소의 `V3 인터넷 시큐리티 2007 플래티넘`이 14위, 에브리존의 `터보 백신 인터넷 시큐리티`가 18위, 하우리의 `바이로봇 데스크톱 5.5`가 24위로 대부분이 중하위권을 차지했다.

소비자시민모임측은 "인터넷 보안 제품의 가장 중요한 품질 항목인 성능 평가에서 국내 제조사 제품이 낮은 점수를 받아 종합 평가에서 중하위권으로 밀려났다"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안 제품의 성능 향상이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눈에 띄는 것은 이번 종합평가에서 무료 백신이 선전했다는 점이다.

무료 제품인 아비라의 `안티바이러스 퍼스널에디션 클래식`이 8위, 코모도의 `파이어월 프로`가 10위를 차지한 것.

소비자시민모임 문은숙 기획처장은 "전세계 인터넷 보안 제품중 사용자 수와 판매도를 바탕으로 28개 제품을 선정해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제한된 정보와 저렴하지 않은 가격으로 보안 제품 선택이 쉽지 않았던 소비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소시모의 발표에 대해 안철수연구소는 즉시 반박자료를 발표했다.

안철수연구소에 의하면 지난 9월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안철수연구소가 출시한 세계최초의 PC 주치의 개념 V3 365 클리닉 신제품이 아니라 안철수연구소가 2년전 출시한 구형 V3 IS 2007 백신제품으로 테스트한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측은 “최근 10월 VB 100과 체크마크 등 세계 양대 국제인증 공인 테스트 기관에서 단 1개의 오진도 없이 100% 진단율로 V3 백신이 모두 합격한 바 있는 등 세계적 수준의 품질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안철수연구소는 세계에서 가장 가볍고 빠른 V3 뉴프레임워크 제품력을 이미 구현한데 이어 세계최고 수준의 보안 대응능력을 위해 빠르면 이달 중으로 매시간 엔진 업데이트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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