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휴대폰 역사 다시 쓴다](하) 다음 승부수는 브랜드- 다양한 마케팅으로 브랜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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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휴대폰의 국내 브랜드인 ‘싸이언’은 올해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마케팅과 소비자 프로모션을 펼쳐 본격적인 브랜드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4월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터치스크린 휴대폰 체험관인 ‘싸이언 플래닛(CYON Planet)’을 개장했다. 싸이언 플래닛은 뷰티폰, 터치웹폰 등 최신 제품뿐 아니라, 터치스크린과 영상통화 등 다양한 기능을 초대형 화면으로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LG전자는 또 싸이언의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비보이(B-boy)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5년간 총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비보이 대회 개최, 팀 후원, 신예 발굴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작년 5월 세계 비보이 마스터스 대회를 공식 후원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는 예선과 결선을 포함, 무려 30만명의 젊은 관람객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고, 비보이 관련 싸이언 홈페이지 방문자 수도 10만명에 육박했다.

 최근에는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의 대표작 ‘알레그리아(Alegria)’를 공식 후원하고 공연기간 동안 다양한 고객 행사를 펼치는 등 활발한 문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작년에는 세계적인 힙합 가수 시애라의 첫 내한 공연을 공식 후원하는 등 젊은 소비자의 마음을 잡기 위한 전방위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휴대폰 문자를 가장 정확하고 빨리 보내는 실력을 겨루는 ‘제1회 LG 모바일 월드컵’도 싸이언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시작된 모바일 월드컵은 사흘 만에 1만명에 가까운 이용자가 문자 솜씨를 뽐내기 위해 참가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 활동은 판매 상승과 직결됐다. 비보이 대회를 진행하면서 젊은 층을 겨냥한 대표적인 제품인 아이스크림폰(LG-LH5000), 터치웹폰(LG-LH2300), 오렌지컬러폰(LG-KH1800)의 일 평균 판매량은 30% 이상 증가했다. 또 월별 평균 판매량도 상승해 올해 평균 20% 후반대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LG가 브랜드 관리를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바로 품질이다. 싸이언의 실제 품질은 높아졌지만, 소비자가 지니고 있는 싸이언의 품질에 대한 인식은 현실과는 다르다는 것이 LG의 고민.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연구소 내부에 감성품질단을 운영하는 등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국내에서도 낭보로 이어지고 있다. 애틀러스리서치가 조사한 ‘휴대폰 터치스크린 기능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뷰티의 만족도가 경쟁 제품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국내 마케팅 전문 기관인 마케팅 인사이트가 조사한 하반기 품질조사(CPQ:Consumer Perceived Quality)에서도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 특히 상품성 품질지수 부문에서 상반기보다 대폭 상승한 1위를 차지했고, 초기 품질 조사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