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범용OS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서드파티와 협업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 무선인터넷의 개방형 플랫폼 지원을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SKT·KTF·LGT는 30일 군산 리츠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국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 워크숍에서 ‘개방형 플랫폼’을 주제로 한 각사 무선인터넷 전략을 발표했다.
이곳에서 SKT는 범용 OS 기반의 서비스를 다양하게 확대하고 KTF는 기술공급 구조를 개방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LGT는 오픈 API를 포함한 오즈 서비스 확대에 집중한다.
◇국내 3사 전략 = SKT는 범용 OS 시장에 주목했다. 범용OS는 스마트폰의 OS를 말하는 것으로, 해외에서는 기존 휴대폰의 OS 대비 범용OS 비율이 국내의 13배에 이른다.지난 9월 스마트폰 전용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인 마이스마트를 출시한 SKT는 이용자의 컨텐츠 접근성 강화를 위해 위젯 서비스인 ‘아이토핑(iTopping)’을 스마트폰으로 적용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WVGA (800 * 480) LCD 단말과 모바일 브러우저에 최적화된 UI와 터치스크린을 고려한 UI도 조만간 개발할 계획이다.
KTF는 기술 자체가 개방형으로 되어야 개방형 플랫폼 시대가 열릴 것으로 판단하고, 오픈API 확대를 비롯한 기술적 호환성극복에 주력한다. GSMA의 경우 이동통신사들이 내부 인프라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API 개발을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KTF는 앞으로 도입하는 신규 인프라와 추가 기능의 대부분은 오픈API화 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기술 개방 과제를 극복함으로써 신속한 외산 단말 대응과 외부 인프라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LGT는 이용자들이 직접 제작한 모바일용 웹사이트를 전면에 배치하고, Open API를 활용해 네이버 지도와 구글 위성 사진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개방형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또한, 오즈 프로모션 기간도 연장함으로써 오즈 서비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최병철 KTF상무는 “과거에는 서드파티가 들어와도 생존을 못하는 구조였다”며 “지금은 고객 니즈가 변화했기 때문에 이제는 개방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고 추진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 로열티 프리 정책으로 돌아선 심비안과 리눅스 기반의 리모, OHA 진영의 주도로 인해 플랫폼 개방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세계 각 통신 사업자들도 오픈API 확대와 파트너 커뮤니티 등의 정책을 통해 개방형 플랫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의 BT는 웹21C SDK를 통해 오픈API를 구현했으며, 올 3월 기준으로 300여개의 상용화된 서비스를 보유했다. 프랑스의 오렌지는 오픈 API를 통해 200여개 이상 국가에 있는 상대방들에게 e메일과 음성메일, 팩스 등으로 통신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보다폰은 베타바인(betavine)이라는 파트너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개발툴·개발정보·개발자간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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