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IT산업전망 콘퍼런스] 한국경제 IT가 `구원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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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IT산업은 미국·유럽 등의 세계적인 경기 침체 영향 속에도 꾸준한 수출 증가세를 보이며 한국 산업의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국면 속에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4.4%보다 축소된 3.6%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나 IT산업 수출은 작년 대비 9.6% 증가한 1568억원으로 늘어 국내 경기의 선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 수요가 감소하고 신흥국가들이 경제 위기에 휩쓸리면서 경제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가운데 우리 기업은 글로벌 시장 특성에 맞는 적절한 차별화 전략으로 수출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기기와 디지털 가전은 휴대폰 수요 둔화와 교체 주기 증가, 선진국 시장의 위축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지만 휴대폰 제품 다변화와 프리미엄 제품 확대로 수출 확대에 나선다는 목표다.

 휴대폰은 세계적인 경기 위축으로 단말기 교체 주기가 평균 3년 반에서 4년으로 6개월 이상 늘어나고 교체 수요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흥 시장의 수요 확대와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공략, 모토로라·소니에릭슨의 고가 제품 경쟁력 약화로 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반도체 부문은 D램이 올해 20% 이상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내년에도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낸드플래시 부문이 올해 성장 둔화세를 딛고 내년에는 견조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경기 침체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가전 수출 증가율은 3.5%, 생산 증가율은 2.3%로 추산된다. 그러나 대형 TV와 대형 냉장고 등 초고가 프리미엄 가전의 호조세는 지속되고 인도·러시아 등 신흥국의 판매 비중도 높아지는 등 기술력과 디자인에 의한 차별화된 제품의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IT가 점점 생활 서비스로 자리 잡아감에 따라 IT의 영역 확장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물리 공간과 가상 공간이 통합되고 웹이 플랫폼으로 변화되는 가운데 환경·안전 등 고객의 감성에 호소하는 제품 개발이 과제로 떠올랐다. 네트워크 컨버전스 시대에 대응, 콘텐츠와 디지털 기기의 통합이 현안이 됐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