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도 상생경영 나섰다

 제조사에 이어 유통업체인 백화점들도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에 팔을 걷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입점 협력사들의 어려움을 점검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소통채널 강화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협력사&바이어 윈-윈 포럼’ ‘협력사 CEO 조찬모임’ ‘바이어 문화투어’ 등 실무형 토론회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토론회들은 최근 들어 협력사 경영점검, 상품 공동기획, 재고행사 운영 등 불황 극복을 위한 아이디어를 함께 찾자는 취지에서 진행주기도 분기에서 수시로 강화했다. 신속한 해결과 피드백을 위해 모든 모임은 일과시간 특히 오전 위주로 바이어 및 팀 단위로만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지난 23일 열린 여성캐주얼 27개 브랜드 영업부장이 참석한 긴급 윈윈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수수료 동결 △매장 개편 최소화 △판촉이벤트 자제 등을 요구했다. 이에 현대백화점의 여성캐주얼 바이어들은 긴급회의를 열어 △직매입 품목 확대 △수수료 동결 △공동이벤트 기획 등 지원책을 내놓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김석주 여성캐주얼 바이어는 “국내 캐주얼 브랜드의 경우 불황 뿐만 아니라 대형수입브랜드와도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큰 편”이라면서 “협력사 자금부담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매입을 늘리는 등 지원책을 다방면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금융기관과 업무 협약을 통해 원활한 자금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자금지원은 전자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미래채권 담보대출, 운전자금대출, 시설자금·인테리어 자금 대출 등을 준비했다. 협력사는 전자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을 통해 일정 수수료를 부담하면 선지급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협력사와의 직접적인 스킨십을 통해 우호관계를 다지고 함께 힘든 시기를 이겨 나가자는 취지의 활동들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지난 16일 남성, 스포츠 장르 임원 및 부서장 등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관악산 등반을 진행했으며 24일에는 여성 장르 부서장들과 함께 창동소재 근린공원에서 축구경기를 하는 등 두 차례 상생활동을 벌였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