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범 전 익스트림네트웍스 아태지역 총괄사장이 6개월여의 휴식을 마치고,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에 둥지를 틀었다.
시스코코리아에서 통신사업자 업무 총괄 전무로 근무하게 된 박 전 사장은 지난 99년 ‘1인 지사’로 국내에 익스트림을 소개, 6년만에 매출액 400억 규모의 조직으로 키워냈던 인물이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05년 중국, 대만, 싱가폴을 비롯한 아세안(ASEAN) 국가들, 호주, 인도 등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업을 총괄하는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본사 부사장)으로 전격 승진, 주목을 받았었다.
2007년에는 꾸준히 성과를 인정받아 일본지사를 아태지역으로 편입시켜 관할하기도 했다. IT업계에서 아태 총괄사장의 자리에 오른 한국출신은 간혹 있었으나,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일본까지 총괄했던 사례는 박 전 사장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박 전 사장이 시스코 통신사업자 담당 전무로 자리를 옮기면서, 신제품을 출시하며 통신사업자 시장 진출을 위해 의욕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친정집 익스트림네트웍스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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