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LG그룹 부품계열사인 LG마이크론과의 합병을 공식 발표한 LG이노텍. 올해 매출목표 2조원을 넘어 이제는 세계 10대 전자부품사 진입이 도전과제다.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LG이노텍의 심장 ‘안산연구소’를 찾았다.
‘세계 일류부품 개발의 전진기지’
LG이노텍의 연구개발(R&D) ‘컨트롤 타워’인 안산연구소는 한양대 안산캠퍼스 안에 있다. 연면적 6433평에 지상 7층, 지하 1층 규모의 건물이다. 지난 2006년 5월에 자리 잡았다. LG이노텍의 국내 R&D인력(750명)의 절반이 넘는 400여명이 이 곳에서 일을 한다. 연구소 근무 전체 인력이 470명인 것을 감안하면 대다수가 연구개발 인력인 셈이다. 건물 어느 곳을 가든지 삼삼오오 모여 기술에 대한 토론하는 이들이 눈에 띈다. LG이노텍과 한식구가 될 LG마이크론 연구원들도 같이 쓰고 있다.연구소 건물 왼쪽엔 LG이노텍의, 오른쪽엔 LG마이크론의 회사 간판이 붙어 있다.
튜너, 모터, 파워모듈, LCD모듈, 카메라모듈, LED, 멀티칩모듈, 차량전장용 부품 등 LG이노텍의 8대 핵심사업 대다수 제품이 이 연구소에서 개발되고 사업화된다.
LG이노텍 안산연구소는 일류 부품연구소를 만들기 위해 ‘최초와 최고(First&Best)’ 제품을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 지난해 33건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36건을 목표로 삼았다. LG전자는 물론 노키아, 모토로라 등 세계 고객사들의 제품 경쟁력과 직결된다.
이 같은 중요성 때문에 LG이노텍의 수장인 허영호 사장도 적어도 월 1∼2회 이상 이 연구소를 찾는다. 허 사장이 직접 주요제품의 개발 진척도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전사임원들이 참석하는 R&D 전략회의도 이곳에서 열린다. 윤형기 LG이노텍 기술기획그룹 차장은 “세계 부품시장에서 중국업체가 추격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기술에선 일본업체와 경쟁하는 구도”라면서 “안산연구소는 부품 관련 ‘싱크탱크’ 역할을 하면서 일본업체와의 경쟁전략을 세우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세계 일류부품을 만들기 위해 해외와의 협력도 필수다. 정진명 이미지센서랩 책임연구원은 “카메라모듈 등은 광학기술이 뛰어난 러시아 연구소인력들과 공조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외를 연결한 영상회의도 안산연구소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조만간 통합 회사로 다시 태어나면 두개의 회사 간판은 하나로 합쳐진다. 이날 만난 연구원들은 통합 회사의 성장에 대한 희망과 이를 LG마이크론 연구원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의욕에 넘쳤다.
안산=설성인기자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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