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머니 한국으로 오세요.”
세계 3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투자 유치를 위한 첫 한국자본시장 설명회가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중국의 해외투자 규제완화로 중국자본의 한국투자가 본격적으로 가능해짐에 따라 증권업계가 한국시장을 알리기 위해 처음으로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마련한 것.
이번 행사에는 전광우 금융위원장, 황건호 증권업협회장 등 국내 증권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중국의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사 등 110여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국 증시에 대해 설명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국내 투자 외국자본이 영미권에 편중돼 있어 최근과 같은 금융위기에서 취약하다”며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자본이 한국에 유입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으며, 중국과는 핫라인을 개설해 공조체제를 보다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건호 증권업협회장도 “금융위기로 미국의 위상이 약화되고 중국, 한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의 중요성이 한층 더 부각되는 방향으로 국제금융질서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한·중 양국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금융센터는 향후 2∼3년간 중국 기관투자가들의 한국 투자가능액이 60억달러(약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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