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에서 고객 PC를 제어해 주는 용도로 활용된 원격제어 솔루션이 개인용과 마케팅 툴 등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서포트·닥터소프트·엘스윈 등은 PC 관리용에 이어 개인을 위해 가상 PC 환경을 만드는 용도나 마케팅 툴로 활용할 수 있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제품을 속속 내놓았다.
그동안 원격제어 솔루션은 고객이 PC 사용에 불편을 느낄 경우 콜센터 직원이 원격으로 연결해 직접 제어하는 용도로 확산됐다. 인텔 v프로 등을 비롯해 CPU 환경이 개선되면서 기업에서 PC 자원 관리용으로도 각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인이 휴대폰이나 게임기로 집에 있는 PC에 접속해 PC를 가상으로 사용하는 용도로 저변이 확대됐다. 또, 전문가들의 세일즈와 마케팅 툴로도 활용될 정도로 기능이 추가되면서 용도 또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알서포트(대표 서형수)는 IT세일즈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 세일즈’를 개발했다. 최근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연말께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예를 들어 보험설계사가 고객을 만난 이후에 상담을 지속적으로 해야할 경우, 전문가를 원격으로 연결해 직접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또, 휴대폰이나 게임기 등에서도 자신의 PC에 접속해 PC에 있는 콘텐츠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솔루션 사업도 진행 중이다.
닥터소프트(대표 홍윤환)는 USB만 연결해도 PC방에 있는 PC를 마치 자신의 PC를 사용하듯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내놓았다. 1997년부터 원격제어 솔루션 사업을 해온 이 회사는 PC 관리자들을 위한 솔루션 중심에서 개인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 사업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엘스윈(대표 이인홍)은 전등이나 TV 등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원격에서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PC 뿐이 아니라 원격 제어의 용도가 홈네트워크 분야로 확대된 점을 겨냥한 것. 처음에는 외부에서도 전원을 아끼기 위해 PC를 끄고 켤 수 있는 용도로 개발했지만, 최근 범위를 확대하는 중이다.
서형수 알서포트 사장은 “원격 제어 솔루션의 변화 양상을 보면 국내가 빠른 편”이라며 “원격제어 솔루션의 트렌드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렇게 시장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수익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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