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리더가 미래를 바꾼다](5) 정준양 포스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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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기·청동기를 거쳐 인류는 철기 시대로 접어들었고 아직 철기시대가 끝날 조짐은 없다. 그런 만큼 철은 인간 사회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 자원이다. 단순한 산업 소재로 뿐만이 아니라 몸 안의 철분 등 우리 삶에서 철이 하는 역할은 말할 수 없이 크다.

 철강산업은 소재산업으로서 필연적으로 탄소를 배출한다.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생산량과 직접 연관될 정도다. 하지만 철강은 산업의 쌀로 다른 금속소재와 비교했을 때 가격, 환경친화성 등에서 가장 우수한 자원이다. 또 앞으로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를 중심으로 수요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 산업인 데다 중화학공업 위주의 우리나라 산업구조에서 만약 철강생산이 줄어든다면 무역 역조가 심화되고 경제가 악화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후변화와 관련된 정책에선 자국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고려하는 게 필요하다. 캐나다에서는 지난 3월 철강공정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규제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일본 정부도 탄소세 부과대상에서 ‘철강산업 석탄사용’을 제외하는 걸 검토 중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논의 중인 기후변화대책기본법(안)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할당을 통한 배출 총량의 제한 및 배출권 거래 실시가 포함됐다. 이 경우 실적인 감축효과가 미흡한 데다 산업활동도 위축될 우려가 크다. 또 법규에 이를 명문화 했을 때 포스트 교토체제에 대한 정부 협상에서도 불리할 가능성이 크다. 산업계의 자발적인 참여를 권장하는 인센티브 정책으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포스코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가장 열심히 뛰는 기업이기도 하다. 1999년부터 자발적협약을 이행해 올해까지 총 712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게 된다. 국내 최초로 사업장 옥상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도 물론,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기후변화대응전략을 세우고 있다. 신제철프로세스인 파이넥스(FINEX), 탄소포집 및 저장, 수소환원 등 기후변화 돌파구가 될 수 있는 혁신적 기술과 부산물활용기술, 수요산업지원기술 등 다양한 영역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 포스코는 ‘최고의 에너지효율’과 ‘혁신기술개발’을 통해 기후변화대응 선도기업으로 경쟁력을 확보해갈 것이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를 기회로 삼는 환경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정리=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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