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최근 급성장중인 넷북 시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해 주목된다.
16일 인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자사 공식 기술 블로그의 `넷북의 혼동을 정리함-기초 입문 제품`이라는 글을 통해 "아톰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넷북의 정의에 약간의 혼동이 있다"며 "넷북은 주로 인터넷 이용을 위해 설계된 기초적, 단기능 기기(a basic, single function device designed primarily for internet consumption)"라고 밝혔다.
또한 "넷북은 웹브라우징, 이메일 확인, 온라인인맥구축 등 목적으로 뛰어나다"면서도 "그러나 소비자들이 넷북으로 비디오 편집, 영화 감상, 다중 작업(멀티태스킹) 등을 기존의 노트북에서처럼 하려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160GB 하드디스크와 다수의 확장 슬롯을 적용하고 윈도비스타를 구동할 수 있는 노트북이 저가의 자사 `클레스메이트 PC` 또는 넷북과 비교되는 사례는 문제가 있다는 것. 인텔은 모든 기능이 적용된(full featured) 노트북과 넷북은 다른 범주의 제품이라고 구분지었다.
이에 따라 인텔은 "아톰 프로세서가 넷북 시장에선 굉장히 훌륭하지만, 코어2듀오나 센트리노2 프로세서를 사용한 제품에서 얻을 수 있는 `풍부한 사용자 경험(rich user experience)`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결론지었다.
업계에서는 인텔이 넷북 시장이 기존의 고가 노트북 시장과 별개 시장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최근들어 사양이 업그레이드된 넷북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기존 고가품 시장을 잠식하는 양상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인텔이 기존 고가품 시장을 지키기 위해 넷북을 평가 절하하면서까지 시장을 분리하려는 것은 결국 시장 왜곡과 소비자 혼선을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데이빗 제라드(David Gerard)`는 블로그 댓글에서 "인텔 스스로 시장 잠식을 막을 수 있다 하더라도 결국은 경쟁업체가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며 "인텔은 `풍부한 사용자 경험`이라는 모호한 눈속임 대신 넷북에서 할 수 없는 실용적 기능이 무엇인지 구체적이고 설득력있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전력, 저발열이 특징인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모바일 인터넷 기능을 강조한 넷북은 화면 크기가 10인치 수준으로 작지만 대형 노트북에 비해 가볍고 가격이 30만~60만원대로 저렴해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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