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이 주최하고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주관하는 로봇기술자격증 시험 합격자가 처음으로 배출됐다. 2008년 8월 17일 전자신문사에서 제1기 합격자 32명에 대한 자격증 수여식이 개최됐다.
“로봇기술자격증의 첫 번째 합격자가 된 것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서울산업대 강성주)
“올해 대입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광운공고 3년 김태희)
로봇교육의 체계화를 위해 전자신문과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시작한 로봇기술자격증 제도가 2008년 8월 17일 제1기 합격자 32명을 배출했다. 이날 전자신문사에서 열린 자격증 수여식에 참여한 서울산업대 제어계측과 3학년 강성주씨는 “로봇분야에서 처음 시행되는 자격증이라서 사전정보가 부족해 어려움도 많았지만 무척 뿌듯하다”며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평범한 공대생인 그는 웹서핑 중 우연히 로봇기술자격증에 대한 정보를 알게 돼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어 친구와 함께 응시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20대 젊은이의 최대 고민은 역시 취업문제였다. 로봇자격증이 어떤 상황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냐는 질문에 그는 “고등학생이라면 대학진학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죠, 하지만 얼마 후 취업을 준비하는 처지기에 취업 시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강성주씨는 로봇기술자격증 2급을 준비하면서 익힌 다양한 로봇공학지식을 향후 하이테크 기업체에서 발휘하고 싶다는 소감도 밝혔다. 또 그는 평소 관심 있는 로봇분야는 생활을 윤택하게 만드는 가정용 로봇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수여식에서 로봇기술자격증 3급을 받은 광운공고 3학년 김태희군은 “우리 반에서 자격증을 끝까지 따낸 사람은 저밖에 없다”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김군은 학교 학급 게시판에 붙은 홍보문을 보고 자격증이 하나도 없던 차에 좋은 기회다 싶어서 응시했다. 그는 로봇기술자격증이 대입사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운대에선 로봇기술자격증 소지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로봇기술자격증은 제 미래를 위한 보험이라고 생각해요.” 김군은 필기시험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대부분 나왔기에 별로 어렵지 않았지만 실기시험은 로봇공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요구해서 다소 낯설었다고 말했다. 이날 합격자들은 로봇공학에 관심 있는 친구들에게 자격증 준비를 권하고 싶다며, 주최 측에 수험준비를 보다 수월히 할 수 있도록 교재가 보충됐으면 좋겠다는 말도 전했다.
배일한기자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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