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감성경영 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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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업계에 감성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최고경영자가 직원들과 직접 부대끼며 일상을 챙기는가 하면 여성 인력을 위한 어린이집을 운영하거나 전 직원이 함께 놀이공원을 찾는 행사도 펼쳐지고 있다.

 사람이 회사 경쟁력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게임업계의 특성상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감성경영 CEO는 최관호 네오위즈게임즈 사장이다. 최 사장은 아예 별도의 사장실이 없다. 직원들 사이에 같이 앉아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간다. 신규 입사자들과의 점심 미팅은 최 사장이 빼놓지 않고 참석하는 자리다. 자신의 인생 경험과 회사의 역사를 들려주며 점심식사 후에 직접 비타민을 선물해주며 건강을 챙기는 것도 최 사장 몫이다. 평소에는 4∼5명 정도의 직원과 가볍게 도시락 미팅도 즐긴다.

 최관호 사장은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기업 성장의 필수 요소”라며 “앞으로도 직원들과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행복한 일터 만들기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감성경영자다. 밖에서는 ‘외향적이지 않다’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지만 내부적으론 직원을 챙기는 마음이 남다르다. 서울 삼성동에 지은 R&D센터를 보면 김 사장의 감성경영을 잘 알 수 있다. 임직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발자들의 업무 환경 및 건강을 위한 공기 정화 시스템과 대규모 헬스클럽을 설계 과정부터 반영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331㎡(100평) 규모로 운영 중인 어린이집이다. 10명의 교사가 40명의 아이들을 돌봐주는 교육 환경은 여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업무 집중도도 향상시켰다. 특히 김 사장은 자신의 사무실 앞에 마련된 작은 정원을 아이들에게 개방하는 자상함을 보이고 있다.

 정영종 CJ인터넷 사장은 보다 역동적인 감성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정 사장은 전 직원이 참여하는 이벤트로 업무 능률 향상 및 즐거운 직장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외부 명사 초청 강의와 엔조이 브레이크 행사가 대표적인 예다. 개그맨 박준형, 전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 홍수환씨 등이 참여한 초빙 강연은 발상의 전환을 유도하며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또 놀이공원 방문, 단체 영화 관람 등 회사를 벗어나 진행되는 엔조이 브레이크 행사를 통해 직원 개개인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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