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의 구조조정 서막이 오르며 한국업체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독일 D램 업체 키몬다가 보유한 대만 이노테라메모리즈 지분 35.6%를 4억달러에 취득키로 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마이크론의 이노테라 인수는 본격적인 D램 업체의 구조조정을 의미한다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일단 좋은 뉴스로 평가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이노테라를 인수하면 당분간 생산물량 감소 효과와 함께 이노테라 중심으로 마이크론의 기술이전이 추진되며 자금력을 감안할 때 난야와 마이크론의 합작라인인 메이야의 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또 이번 M&A로 키몬다는 4억달러를 수혈받아 당분간 버틸 수 있겠지만 현재 D램가격 구조로 오래 버티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론은 더불어 내년부터 낸드 플래시 생산 라인 가동 중단은 물론 인원 구조조정까지 단행해 플래시 메모리 공급도 당분간 축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낸드 플래시 가격이 최고 48%까지 하락하며 마이크론의 영업적자 심화에 따른 대응으로 인력 조정과 낸드 일부 라인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반도체 시장 구조조정의 서막을 의미해 높은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 등에는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이경민기자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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