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다.”
지난 45개월간 50개 이상의 기업을 흡수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공룡, 오라클이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중단없는 인수합병(M&A)’을 선언했다.
13일 주요 외신은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가 최근 열린 연례 주주미팅에서 증시 폭락기를 활용한 M&A와 라이선스 갱신 확대를 통해 경제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엘리슨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낮은 가격에 기업을 인수하는 등 또 다른 기회가 오기 마련이며 이는 곧 오라클의 성장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은 물론이고 급성장세의 중소기업에도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소프트웨어 기업의 재정 건강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자주 인용되는 새로운 라이선스 판매량의 중요성을 낮게 평가하는 대신 기존 고객의 라이선스 재계약에서 오라클이 매우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 고객의 연간 라이선스 재계약이 전체 매출의 절반에 달하고 있고 비중도 점차 늘고 있다”며 “이것이야 말로 비즈니스의 고수익 창출을 위한 엔진으로서 모든 이가 주목해야 하는 숫자”라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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