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5면/LCD/패널업체 동향

 더욱 얇고 가벼우면서 과거에 볼 수 없었던 탁월한 디자인, 고화질에서 나아가 초고화질을 추구하면서 친환경적인 제품들이 역시 이번 IMID 2008 전시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LCD 시장의 대세다. 세계 LCD 패널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가 이 같은 기술 흐름을 선도한다. 양사가 내놓은 모듈 두께가 채 1㎝도 되지 않는 초슬림형 TV용 LCD 패널과 직사각형의 고정 관념을 벗어버린 디자인,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을 채택한 저전력 제품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동안 LCD 기술의 취약점이었던 응답 속도의 한계를 뛰어넘은 제품도 선보였다. 역시 국내 LCD 업계가 첨단 기술을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TV용 초슬림·초고화질·저전력 제품을 필두로,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모니터·노트북·중소형 제품에 이르기까지 앞선 선행기술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라인업을 출품한다. 우선 눈에 띄는 제품은 82인치 울트라 슬림 120㎐ TV용 패널이다. 기존 HD급(1920×2160)에 비해 4배나 해상도를 높였다. 적녹청(RGB) LED BLU를 채택해 색 재현성도 종전보다 150%나 향상시켰다. 특히 240㎐급 풀HD TV용 패널은 LCD 구동 속도의 한계를 과연 어디까지 극복할 수 있을지 보여주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52인치 울트라 슬림 TV용 패널은 LED 광원을 적용해 모듈 두께를 9.8㎜ 수준까지 줄였다. 무게는 동급 모델 대비 25% 이상 감소시킨 제품. 향후 벽걸이용 TV의 표준 모델로 보급될 전망이다. 40인치 울트라 슬림 TV용 패널은 제품 두께가 7.9㎜에 불과하다. 현존하는 TV 가운데 가장 얇다. 친환경 제품으로 내놓은 모델은 이른바 그린 TV 패널. 종전보다 소비전력을 무려 3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삼성전자는 모니터용 LCD 패널 가운데는 최초로 120㎐ 응답 속도를 구현한 제품을 내놓는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군 가운데 세계 처음 ‘블루 페이스’ 모드를 적용한 15인치 LCD 패널을 선보인다. 이 기술은 240㎐ 이상 초고속 동영상을 자체적으로 구현한다. 또 탄소나노튜브(CNT) 기반의 아모퍼스실리콘(a-Si) TFT를 채택한 14.3인치 컬러 전자종이도 기존 LCD에 비해 소비전력이 100분의 1에 불과해 시선을 잡는다. 이 밖에 터치스크린 패널을 내장한 3.2인치 멀티터치 LCD와 8.9인치 넷북 PC용 패널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 제품들이다.

LG디스플레이는 타원형(6인치)·원형(1.4인치)·도넛형(1.4인치) 등 파격적인 디자인의 LCD 제품을 자랑한다. 42인치 3D TV용 패널과 17인치 스위처블 3D 패널은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제품의 진수. 17인치 3D LCD는 2차원과 3차원을 자유자재로 전환할 수 있는 제품이다. TV용 LCD 패널 가운데 47인치 풀HD급 ‘내로 베젤’ 제품도 단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친환경성을 강조한 제품도 다수 선보인다. 한 장의 LCD 패널로 세 가지 방향에서 각기 서로 다른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47인치 ‘트리플뷰’ 제품이 대표적이다. DID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반사 없는 42인치 LCD 패널과 BLU 없이도 자연광을 통해 앞·뒷면 모두 디스플레이로 쓸 수 있는 15인치 양면 반사형 LCD도 돋보인다. ‘로컬 디밍’ 기술과 ‘전력량최적제어(OPC)’ 기술을 동시에 적용했다. 일반 LCD 패널에 비해 전력 소모량을 40%나 줄인 LED 광원 제품은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친환경 LCD다. 이 밖에 11㎜ 내로 베젤의 DID 제품과 47인치 슬림 LED TV용 패널, 11.5인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는 독자적인 LCD 기술인 ‘IPS’의 장점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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