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 사상 최악의 사고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스리마일아일랜드(TMI) 사고 같은 중대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11개국 연구진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는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제2차 SERENA 운영위원회’를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연구원내 제6연구동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원자력 선진국을 망라한 11개국 전문가가 참여해 증기폭발 실험 결과 분석과 토론, 향후 실험 방향과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SERENA 프로젝트’는 TMI 사고의 미해결 쟁점 중 하나로 남아 있는 ‘노심 용용물과 냉각수 반응 특성’을 규명하기 위한 OECD/NEA의 국제 공동연구 프로그램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지난 2002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국제 공동연구를 공식 제안해 지난해 10월 프랑스 원자력청(CEA)과 공동으로 ’주관 수행기관(operating agent)‘으로 선정된 바 있다.
SERENA 프로젝트의 국내 책임자인 한국원자력연구원 열수력안전연구부 홍성완 박사는 “이 프로젝트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자체 시설과 기술로 독자 수행한 데이터의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동연구를 통해 증기폭발 쟁점을 해결하면 중대사고 대처 설비 개발에 기여함으로써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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