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의 첨단 통신기술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가 통신 본고장 미국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통신사업자 스프린트넥스텔이 8일(현지시각) 볼티모어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개통식을 갖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볼티모어는 삼성전자가 모바일 와이맥스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한 지역 중 한곳으로, 이번 상용서비스 시작으로 삼성전자의 미국 내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 입지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번 개통을 계기로 한국·미국을 비롯해 총 6개국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화 경험을 갖게 됐다.
삼성전자와 스프린트넥스텔은 지난해 8월 공급 계약 후 12월에 시범서비스를 실시했으며, 지난 4월 최종 시험을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댄 헤세 스프린트넥스텔 CEO와 베리 웨스트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담당 사장,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운섭 부사장, 션 말로니 인텔 CMO를 비롯한 타임워너케이블, 컴캐스트, 구글, 모토로라, 노키아지멘스 경영진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스프린트넥스텔은 개통식 당일 해상에서는 수상 택시, 육상에서는 시연 차량을 다수 운영하는 등 볼티모어 전역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며 모바일 와이맥스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베리 웨스트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담당 사장은 “삼성은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미국인은 앞으로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미국에서 와이브로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개시됨에 따라 와이브로 도입을 저울질하던 많은 해외 사업자의 사업 추진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워싱턴을 비롯해 세계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 뉴욕, 보스톤, 필라델피아, 프로비던스 등 스프린트넥스텔의 동부지역 상용 네트워크 구축을 할당받았으나, 최근 상용 장비 기술력을 인정받아 서부 텍사스 댈러스 지역을 추가 할당받았다.
한편 스프린트넥스텔은 2010년까지 기지국 2만5000개 정도를 설치, 전국에 1억4000만명의 인구 커버리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표> 삼성전자·스프린트넥스텔 와이브로 사업 연혁
2006년 8월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제휴(인텔, 노키아 포함 총 4개사)
2007년 8월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 장비 공급 계약(삼성 동부, 모토로라 중부, 노키아 서부 구축 담당)
2007년 12월 프랜들리 유저 대상 시범 서비스 시작
2008년 5월 상용 서비스를 위한 스프린트의 최종 품질 테스트 통과, 10월 볼티모어 지역에서 첫 상용 서비스 시작
2008년 말 워싱턴 상용서비스 예정
2009년 초 필라델피아, 보스턴, 댈러스 상용서비스 예정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삼성전자 스프린트넥스텔 와이브로 사업 연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