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10월 둘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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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엔나 칸타빌레=베토벤 마니아인 음악평론가와 피아노 전공 여행작가가 베토벤과 브람스의 음악이 탄생하고 꽃핀 유럽 5개국, 39개 도시를 여행하며 쓴 책. 천재 음악가의 흔적을 따라가며 그들이 느꼈을 열정과 좌절, 기쁨과 아픔을 섬세하게 전한다. 단순한 작품 해설서가 아닌 음악가의 삶과 사랑을 다룬 음악 여행서다. 도시 곳곳에서 느낀 벅찬 감동이 세밀하게 묘사돼 있어 독자는 충분한 간접 체험의 기회를 맛볼 수 있다. 저자가 여행 도중 직접 찍은 400여컷의 사진도 매력적이다. 유강호·곽정란 지음, 삼성출판사 펴냄, 1만5000원.

 ◇듕귁과 오뤤지=삼국유사 전문가가 전하는 교양 역사서. 삼국 시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의 숨겨진 이야기를 현대 시사에 빗대어 풀어냈다. 저자는 근래 조기 유학 열풍에 대해 논하면서 고려 말 조기 유학의 원조 최치원을 소개한다. 12세에 중국 유학을 떠나 과거까지 급제했지만 그의 삶은 순탄하지 못했다며, 현재 조기 유학생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숨은 기록이나 일화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샘터와 경향신문에 연재됐던 원고를 묶어 펴냈다. 고운기 지음, 샘터 펴냄, 9000원.

 ◇세상을 소비하는 인간, 호모 콘수무스=최근 소비는 필요한 재화와 경제학적으로 유리한 재화를 구매하는 행위에 머무르지 않는다. 의지와 신념을 반영해 자신의 존재 자체를 인식하는 ‘의식’ 수준에 이르렀다. 경제·경영학을 전공한 저자는 컨슈머의 변화 과정을 ‘진화(evolution)’ 개념에 착안해 이 책을 썼다. 다윈의 진화론을 소비자와 기업 측면에서 조명해 보고 컨슈머의 특성을 살펴봤다. 마지막에는 향후 컨슈머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 발전할 것인지 그리고 소비자와 기업의 공진화의 방향에 대해 다뤘다. 김민주 지음. 교보문고 펴냄. 1만3000원.

 ◇콜래보경제학=콜래보레이션과 이코노믹스의 합성어인 콜래보노믹스. 콜래보레이션이 협력이라면 콜래보 경제학은 협력을 통해 새로운 이익을 창출하는 ‘협력의 경제학’이다. 불확실성의 시대, 기업환경이 다각적으로 변하면서 독불장군식 생존은 불가능해졌다. 저자는 효과적으로 콜래보노믹스를 창출하려면 가장 적합한 시기에 협력의 주체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과 철학을 제품에 쏟아야 한다고 말한다. 혁신의 초점을 소비자의 잠재적 욕구 충족과 편의성 증대에 둬야 소비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데본 리 지음. 흐름출판 펴냄. 1만2000원.

 ◇인생의 기술= 지은이는 “인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고 이겨낼 수 있다”며 희망과 용기를 충전하는 92편의 ‘살아가는 기술’을 말한다. 그는 인생과 성공의 지혜를 진솔하고 편안한 필치로 써내려갔다. 총 7장으로 구성됐고 섬세한 그림과 글이 어우러진다. 일방적인 성공 구호가 아닌 삶에 대한 성찰과 격려, 위로의 따스함이 묻어나는 책은 일상의 고단함과 미래의 불안에서 벗어나 숨을 고를 수 있는 여유와 희망을 심어준다. 공병호 지음. 해냄 펴냄. 1만2000원.

 ◇스트레이트 온더락=술을 중심으로 한 바 마스터와 손님 간의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옴니버스식 연재만화. 일본 후타바샤의 만화잡지에서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온갖 술을 다 보유하고 있는 레몬하트라는 바를 배경으로 술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함께 맛있게 마시는 법, 만드는 법, 고르는 법 등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각 에피소드마다 인종이나 가족 역사와 사회적인 주제 등 다채로운 소재로 총 5권으로 구성됐다. 후루야 미쓰토시 글·그림. 권남희 옮김. 김영사 펴냄. 권당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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