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공간을 그대로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3D가 공간정보 서비스 및 솔루션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실제 디지털 영상(리얼 3D)을 제작·제공하는 서비스 모델까지 등장해 공간정보 서비스는 조만간 2D·3D 지도 수준을 넘어, 현장을 직접 방문한 듯한 느낌의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8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디지털국토엑스포(NSDI코리아2008)는 올해 공간정보산업계의 기술 흐름이 3D로 정착돼 있음을 느끼게 했다. 지난해까지 2D 콘텐츠가 대세였다면 올해부터는 거의 모든 서비스 사이트가 3D로 전환했거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 특히 이날 디지털국토엑스포에 출품한 모든 솔루션업체가 3D기술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2D는 지고 3D가 보편적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것임을 보여줬다.
지오투정보기술 한상진 과장은 “국내의 3D관련 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GIS는 기본적으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이지만,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중요한 요소기 때문에 대민서비스를 위해 많은 지자체들이 보기 쉬운 3D로 구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 3D 콘텐츠로 구성된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서울시의 ‘GIS포탈서비스’, 성남시의 ‘도시계획정보시스템’, 남양주시의 ‘지하시설물통합시스템’ 등이다. 파주시를 비롯한 타 지자체들도 올해와 내년 중에 중앙정부의 국가지리정보계획과 연계해 각종 공간정보를 활용한 3D위성영상을 제작 활용해 보다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도시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3D 솔루션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국토연구원·한국토지공사 등 공공기관은 물론 이지스, 이앤지정보기술 등 민간기업들도 3D를 GPS, PDA, 블루투스 등과 연계해 도시계획과 건설, 시설물 인식과 관리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하는 기술을 경쟁적으로 발표했다.
이지스는 3D GIS생활지리포탈솔루션을 소개해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솔루션은 빠른 길 찾기, 분류·지번검색이 가능하고 건물의 간단한 모델링 기능도 갖고 있다.
이앤지정보기술은 전방위 360도 회전 카메라와 GPS 등을 활용해 리얼3D 영상을 제작·제공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과 실제 데이타를 선보였다. 주영은 이엔지정보기술 사장은 “이 기술 및 서비스는 아직 실용화되지 않았으나, 구글 스트리트뷰와 같은 형태의 서비스 모델로 압축·영상 기술의 발전과 함께 보편화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보다 편리함을 줄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다양한 응용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을 돌아본 한승수 국무총리는 “공간정보산업은 우리에게 매우 생소한 분야이지만 최고 수준의 IT 및 유비쿼터스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우리에게 IT접목을 통해 세계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있다”며 “특히 공간정보산업은 이명박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저탄소·녹색성장의 가장 대표적 산업으로, 정부는 기술개발 및 우수인력 양성을 통해 공간정보산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규호·허정윤기자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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