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방송 프로그램 10개 중 약 3개는 외국어를 제명(題名)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한글날을 맞아 지상파TV 5개사 및 라디오 7개사에 대해 우리말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해당 방송사에 우리말의 올바른 사용에 유의할 것을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결과에 따르면 지상파TV에서는 총 447개 프로그램 중 121개가 외국어를 제명으로 사용했다.
방송사별로는 OBS가 47.1%로 외국어 프로그램 제목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SBS(35.3%), KBS 2TV(33.8%), MBC(31.3%), EBS(20.0%) 순이었다.
지상파 라디오는 SBS-FM이 61.5%로 가장 높았으며, KBS-2FM도 50%로 매우 높은 비율을 보였다.
외국어 제목으로는 OBS의 ‘리폼리폼’, ‘아이러브쿡’, ‘스포츠 사이언스’, MBC-TV의 ‘브레인 배틀’, ‘네버엔딩 스토리’, SBS-TV의 ‘아이디어 하우머치’, ‘메이플 스토리’, EBS-TV의 ‘리틀 프린세스’ 등이 꼽혔다.
방통심의위는 “지상파 방송의 외국어 제목 사용 비율이 평균 30%에 이르는 등 전반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도 있으나 무분별하고 과도한 외국어 사용은 마땅히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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