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 채널이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 재테크 전문채널인 머니투데이방송(MTN)이 개국한데 이어 오는 10일에는 서울경제TV(SEN)가 첫 전파를 발사한다.
이로써 보도PP이면서 경제뉴스를 다루는 MBN을 비롯, 한국경제TV, E토마토, 이데일리TV, 비즈니스앤(Business&) 등 경제전문 PP는 7개사로 늘어날 전망이다.
MTN은 여의도 하나대투증권빌딩 1층에 오픈 스튜디오를 구축했으며, 개국을 위해 총 8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홍선근 MTN 대표는 “온라인과 신문, 방송을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그동안 머니투데이가 온라인과 신문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방송에서도 우리 자본시장 발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경제TV는 세계적인 금융비즈니스 정보채널인 블룸버그TV와 손잡고 기존 경제방송과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이달 10일 개국하는 서울경제TV는 블룸버그TV의 콘텐츠를 한국어로 독점 방영한다. 서울경제TV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무협TV를 인수했으며, 올 6월에는 서울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에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신문사들이 이처럼 경제전문 채널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케이블TV 광고시장이 방송 매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데다 방송통신 융합으로 상징되는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방송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수경 블룸버스TV&뉴미디어 한국대표는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신문사들이 방송으로 진출해야 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며 “경제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해석했다.
미디어분야의 한 전문가는 “앞으로 케이블TV사업자(MSO)들이 PP에 지급하는 수신료가 인상되고, 케이블광고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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