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도둑결제를 막을 수 있는 아이디어 카드 상품이 잇따라 나왔다.
IC단말기 업체인 하렉스인포텍은 도둑결제를 막기 위해 IC칩 안테나에 버튼(스위치)을 장착한 ‘안심 RF카드’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최근 비접촉식 결제 시에 카드 소유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반짝’ 빛을 발하는 ‘우리V포인트카드’를 선보였다.
하렉스인포텍이 개발한 ‘안심 RF카드’는 비접촉식 결제 시에 버튼에 손가락을 터치해야만 결제가 이뤄지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인식기(동글)를 들고 다니며 악의적으로 타인의 신용카드에서 결제(도둑결제)해 현금을 인출하는 것을 예방한다. 버튼은 카드 두께 국제 규격인 0.68∼0.76㎜보다 얇은 약 0.5㎜로, 카드에 내장(임베디드)된다.
업계에 따르면 IC카드 결제를 위한 단말기는 일반 명함의 절반 크기까지 축소할 수 있으며, 비접촉식 결제 거리도 현 규격으로는 4㎝지만 기술적으로 10㎝ 이상 더 멀리할 수 있다. 비접촉식 결제 기능이 있는 IC카드는 도둑결제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하렉스인포텍은 사용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스위치에서 손가락을 떼어도 일정 기간(1∼2초) 동안 결제가 이뤄질 수 있으며, 대중교통 등 특정 결제에서는 손가락을 대지 않고 쓸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의 박경양 사장은 “최근 전자여권 해킹 우려로도 알 수 있듯이 RF방식 카드는 개인정보 도용 등의 문제가 있다”면서 “이 카드는 이런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고 소개했다. RF방식의 비접촉 카드는 신용카드 외에도 전자여권·전자화폐·출입증 등으로 쓰임새가 넓어지는 추세다.
우리은행의 ‘우리V포인트카드’는 내부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장착했다. LED가 자기장을 이용한 극소량의 전류만으로 빛을 발할 수 있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안치인 우리은행 카드상품부 차장은 “세계 최초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국내에선 처음 개발한 것”이라며 “개발 당시에는 디자인의 차별성을 두려고 만들었으나 보안성을 높이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준배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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