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디지털국토엑스포] 정종환 장관 특별 기고

◆공간정보산업이 국가의 미래다

지난 2004년 사상 최악의 쓰나미로 남아시아 12개국에서 23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인도양의 대재앙으로 불렸던 이 사건은 분명 천재로, 전 세계에 재난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각종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성항법시스템(GPS) 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예보시스템과 국가공간정보가 제대로 갖춰졌더라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공간정보의 구축은 지표, 지하, 산과 강, 바다 등 자연 지형뿐만 아니라 건축물이나 도로 등 국가의 모든 시설물에 대한 자료를 디지털정보화함으로써 재난재해 예방은 물론이고 국방·건설·환경·통신 등 여러 분야와 국민생활에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공간정보산업은 디지털산업의 속성인 융·복합이 중요하다. 즉, 공간정보산업은 정보를 생산해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정보기술(IT)과 융합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인 것이다.

특히, 유비쿼터스 시대의 핵심 솔루션 산업인 공간정보산업은 측량, 위성영상 정보 획득 및 처리, 위치기반서비스,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u시티 건설 등 첨단 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나아가 교육산업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공간정보산업의 육성은 국가의 미래이자, 미래 성장동력이다.

우리는 이미 정보통신 혁명을 경험하면서 정보의 집약과 효율적 활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국가의 지식 인프라 구축이 미래 국가발전과 국민편익에 필수적인 요소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IT 산업을 기반으로 발전하는 공간정보산업은 미래 녹색산업의 주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젊은이들에게는 희망과 꿈을 펼칠 수 있는 일자리로, 국가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현재 1조7000억원 수준인 공간정보시장을 오는 2012년까지 11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2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미래 디지털 국토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국토해양부는 오늘부터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디지털 국토 엑스포(NSDI KOREA 2008)’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토의 종합적 관리와 효율적인 정보 활용에 대한 국내외의 현황과 미래를 조망해보고 새로운 ‘클린산업’으로 떠오르는 공간정보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21세기 지식정보에 기반을 둔 블루오션 산업이자, 녹색성장 모델의 일환으로서 국가 공간정보산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정종환(국토해양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