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구제금융법안이 부결됐다는 소식에 주식시장은 ‘냉온탕’을 오간 끝에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환율은 급등했다.
그러나 미국 시장은 이 여파로 다우존스지수가 사상 최대로 폭락하는 등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다.
30일 국내 증시는 오전 개장 직후 72.39포인트(4.97%) 내린 1383.97을 보이다 이후 낙폭을 키워 79.64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전일보다 8.30포인트(0.57%) 내린 1448.06의 보합세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환율은 급등했다. 환율은 달러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11.20원 오른 1200원으로 거래가 시작돼 한때 1230.00원까지 급등했으며 후반에 상승폭이 약간 줄어 18.2원 오른 1207.0원에 마감됐다.
관련기사 21면
전일 미국 하원은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투입하는 법안을 찬성 205표, 반대 228표로 부결시켰다.
이로 인해 S&P500 지수의 시가총액 가운데 자그마치 구제금융 규모인 7000억달러가 이날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777.68포인트(6.98%) 하락한 10,365.45를 기록했고 나스닥도 전일보다 199.61포인트(9.14%) 빠졌다. 유럽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주가지수가 5.30%나 폭락했고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도 5.04%나 급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주가지수도 직전 거래일보다 4.23% 하락해 리먼 사태 이후 종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반면에 대만과 홍콩,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2∼3% 하락에 그쳤다.
이경민기자 kmlee@
경제 많이 본 뉴스
-
1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2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조기 지정
-
3
GDP 2배 넘는 민간 빚…“금리 인하기, 금융취약성 커져”
-
4
빗썸, 휴면 자산 4435억원 반환 나선다
-
5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6
원·달러 환율 1480원 넘어...1500원대 초읽기
-
7
최상목 “韓 권한대행 탄핵소추 국정에 심각한 타격…재고 호소”
-
8
내년 실손보험 보험료 '7.5%' 오른다
-
9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10
녹색채권 5兆 돌파…“전기차·폐배터리 등 투자”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