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중심으로 전개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스토리지시장에서 D램 진영이 부상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태진인포텍 등이 D램 기반 SSD 스토리지 개발 및 영업을 본격화하면서 기존 낸드플래시 기반 SSD 스토리지업계와 대결을 예고했다.
하드디스크 같은 기계적장치가 아닌 반도체를 이용한 SSD는 지금까지 낸드플래시를 탑재한 제품이 주를 이뤘다. D램 기반 SSD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비휘발성을 지녔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기업인 EMC를 비롯해 국내업체 ONS 등 대부분 업체가 낸드플래시 기반 SSD를 장착한 스토리지를 출시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들어 배터리시스템을 통해 휘발성 문제를 해결하고 낸드플래시 SSD에 비해 높은 성능이 강조되면서 D램 기반 SSD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ETRI가 올해부터 3년간 진행하는 국책 연구과제 ‘차세대스토리지(NGS) 시스템’ 개발사업에 D램 기반 SSD 스토리지를 채택하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ETRI는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지난달 관련 업계 및 대학 연구교수 등 40여회원사가 참여하는 코리아스토리지네트워킹(KSN)포럼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NGS시스템기술개발을 맡고 있는 ETRI의 정승국 박사는 “D램 기반 SSD 스토리지는 아직 해외 메이저업체가 출시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국산화를 통한 신규 시장 창출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목원대 고대식 교수는 “D램 기반 SSD 스토리지가 점차 엔터프라이즈시장쪽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국내 업체가 신뢰성과 대용량화 등의 기술적 문제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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