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콘텐츠 산업 보호를 위해 그동안 법정에서 맞닥뜨렸던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 콘텐츠 제공자들이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미국 주요 콘텐츠제공업자(CP)와 정보기술(IT) 및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이 디지털 콘텐츠 불법 복제 방지를 골자로 한 건전 인터넷 환경 조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아츠플러스랩스(Arts+Labs)’이라는 협력체를 구성, 소비자들이 인터넷에서 불법 복제 대신 합법적인 경로를 통해 음악·TV 프로그램·영화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교육하고 홍보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디지털 콘텐츠 저작권 침해를 둘러싸고 무수한 법정 소송을 벌여온 CP와 IT업체들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협의체에 참여한 주요 기업은 AT&T, 비아컴, NBC유니버셜, GE, 시스코시스템스, 마이크로소프트, 전미 작곡가길드(SGA) 등이다.
음악 산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불법 복제로 인한 피해 금액은 연간 125억달러에 달한다. SGA의 릭 칸즈 대표는 “불법적으로 다운로드받는 음악이 합법적으로 다운받는 음악에 비해 20배나 많다”며 “작곡가들에게 이같은 불법행위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영화 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전미영화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한해만 전 세계 인터넷 불법 복제로 인한 영화 산업계의 피해액이 23억달러를 넘어섰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공보비서 마이크 맥커리와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미디어 자문을 담당했던 마크 맥키넌 등 미디어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두 거물이 공동 회장을 맡았다.
마이크 맥커리 회장은 “협의체는 소비자들이 인터넷에서 합법적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자신은 물론 산업계를 보호하는 길이라는 것을 이해하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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