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절반 가량이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의 장기침체로 발전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미국발 금융위기 전개방향을 묻는 질문에 45.6%가 ‘글로벌 실물경제 장기침체로 발전할 것’이라고 답했고, 25.0%는 ‘국제금융위기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만간 진정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29.4%에 그쳤다.
최근의 금융불안 상황이 하반기 기업 경영에 미칠 영향에 대해 82.4% 기업이 ‘직접적 영향은 없으나 부분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고 ‘심각한 영향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도 12.4%에 달했다. 금융 쇼크의 파급영향이 큰 부문을 고르라는 질문(중복응답)에 △내수침체로 인한 매출 차질(82.7%) △국내 자금조달 계획 차질(72.9%) △미국 수출 차질(66.1%) △국내외 금융투자 손실(61.7%) △해외자금조달 계획 차질(61.4%) 등의 순으로 답했다.
자금조달 여건도 악화돼 전체 기업의 67.8%가 ‘조달금리 상승 등 부분적 경색이 있다’고 답변했고, ‘자금조달 자체가 여려운 심각한 상황’이라는 응답도 13.9%에 달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대책을 묻는 문항에는 ‘환율 안정화 정책’이라는 대답이 46.4%로 가장 많았고 ‘환리스크 관리강화’라는 응답이 40.5%로 뒤를 잇는 등 환율 동향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준배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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