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모니터 시장에서 올해 2분기에도 1위를 지키면서 지난 2006년 3분기 이후 8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에따라 세계 모니터 시장은 삼성과 델, HP·LG전자·에이서간 ‘2강 3중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IDC가 조사한 2분기 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점유율은 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 16.5%, 델 15.0%, HP 10.5%, 에이서 10.2%, LG전자 9.8%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2006년까지만 해도 13%로 델(18.1%)에 크게 뒤졌지만 2007년 들어 추격에 나섰고 그 해 3분기 16.0%대 14.6%로 역전에 성공한 뒤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체 모니터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LCD 모니터에서도 삼성은 16.0%로 4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측은 “델·HP 등이 데스크톱PC와 모니터를 번들로 판매하는 것에 비해 삼성은 해외 시장에 데스크톱PC를 판매하지 않으면서도 차별화한 디자인과 성능으로 모니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분기 모니터 시장은 삼성과 델의 점유율이 1분기 대비 상승한 가운데 HP·LG전자·에이서가 치열한 3위 다툼을 벌이는 ‘2강 3중 체제’로 굳어졌다.
선두 두 업체의 점유율은 31.5%로 전분기 30.8% 대비 0.7%포인트(P) 상승했고 지난해 전체 점유율 29.9% 대비 1.6%P나 높아졌다.
반면 3∼5위 업체는 매분기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혼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분기 3위를 차지했던 LG전자는 2분기에 5위로 순위가 두 계단 떨어졌다. 1분기 4위였던 HP가 LG전자를 제치고 3위를, 5위였던 에이서가 4위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강병준기자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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