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김쌍수식 혁신엔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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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사진>이 혁신엔진을 본격 가동시켰다.

 한전은 최근 사장실 직속으로 ‘경영선진화추진실’을 신설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임 실장에는 한기식 전략기획팀장이 선임됐다. 추진실은 한기식 실장(2직급)과 3명의 부장급 간부 등을 포함,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김 사장은 LG전자 부회장 시절 자신의 혁신 철학을 사내에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했던 김완호 LG전자 부장을 추진실의 부장급 자문역으로 전격 영입했다.

 한기식 실장은 “일반 기업체 직원을 특채했던 전례가 없고 사내·외 이목도 있어 일단 계약직으로 입사시킬 것”이라며 “(김 부장은) 한전에서도 혁신 전도사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추진실은 김 사장의 경영철학과 혁신의지를 사내에 확산시키는 임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9일부터 양일간 열린 ‘경영혁신워크숍’ 역시 추진실이 주체가 돼 진행됐다.

 한 실장은 “추진실 소속 과장들이 혁신의 리더로서 분임조 활동을 하게 된다”며 “(김 사장이) 일반 업체 시절 추진했던 6시그마 운동 역시 우리 실정에 맞게 재조정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추진실을 바라보는 사내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혁신의 기치 아래 결국 구조조정의 칼날을 빼들지 않겠냐는 게 노조 등 일반 직원들의 우려다.

 이에 대해 추진실 관계자는 “사장의 의중을 받아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추진실의 주요 기능”이라며 “세부적인 사안을 위해 칼자루를 휘두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류경동기자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