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동영상의 저작권 침해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관리 시스템(CPM, Content Protection &Management)을 중소기업들에게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CPM은 인터넷 이용자가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는 동영상 콘텐츠의 정보를 해시값(파일고유정보) 및 특징점 기반으로 분석해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와 비교, 저작권 침해 여부를 판단해 준다.
현행 저작권법은 디지털 콘텐츠 유통을 주로 하는 P2P·웹스토리지 등 특수한 유형의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ISP)에 대해 저작권 보호를 위한 기술적 조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개별 ISP는 각자 저작권 보호를 위한 필터링, 디지털저작관리(DRM) 등 기술적 조치를 취해야 했는데, CPM을 이용하면 부담을 덜 수 있다.
KT는 CPM 구축을 위해 영화 200만편에 해당하는 2000테라바이트(TB) 이상 규모 디지털 콘텐츠의 해시값과 특징점을 데이터베이스(DB)화했으며, 향후 새로 생성되는 콘텐츠의 저작권 정보도 지속적으로 분석·반영한다.
KT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업무협정을 맺고 ETRI의 ‘디지털 콘텐츠 필터링 및 모니터링 기술’ 개발을 지속하며, 합법적 유통활성화를 위한 공조체제를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박경석 KT 기업고객서비스본부장은 “IDC사업을 하면서 합법적인 콘텐츠 유통이 늘어나면 위축된 온라인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합법적 다운로드 서비스의 조기 정착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수운기자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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