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리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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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고급 세단 제네시스의 엔진 결함 원인이 전자제어장치(ECU) 불량이라는 결론을 내린 가운데 국토해양부가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조사에 나섰다.

 올해 말까지 진행될 국토해양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제네시스의 리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돼 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국토해양부는 제네시스의 주행 중 엔진 정지와 가속 불능의 원인 규명 작업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의뢰를 받은 성능시험연구소는 약 3개월의 예비·정밀조사 기간을 거쳐 연말께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권인식 국토해양부 사무관은 “제네시스 구매자들이 도로 주행 중 차가 갑자기 멈춰서는 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 결함 여부 조사를 의뢰했다”며 “현재는 차량 설계도를 토대로 한 예비조사며 예비조사 결과에 따라 정밀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제네시스의 리콜 여부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현대차는 제네시스가 주행 중 엔진이 멈추거나 가속이 안 되는 문제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ECU 결함 때문으로 결론지었다며 ECU 업그레이드 등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리콜을 할 만큼 중대 결함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전자제어장치는 엔진과 관련된 각종 센서에서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최적 연소를 통해 엔진 효율을 높이고 운전자의 의도대로 엔진을 최적 제어해 주기 위한 제어장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제네시스 부품 공급업체와 이에 대한 분석을 실시한 결과 내부적으로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며 “문제 차량의 ECU를 업그레이드하고 슬롯보디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네시스 운전자 동호회인 제네시스클럽에는 현대차정비소에서 ECU 업그레이드와 슬롯보디를 교체한 제네시스 운전자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문제가 생겼거나 발생을 우려하는 소비자가 직접 정비소를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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