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연구·개발(R&D) 투자에서도 갈수록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R&D 투자는 장기적인 성장의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기업간 양극화가 고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삼성경제연구소가 국내 9036개 기업을 대상으로 R&D 투자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R&D 집중도’를 분석한 결과, 전체 기업의 집중도는 2003년 2.3%에서 2006년 2.4%로 0.1%포인트 높아지는데 그쳤다.
R&D 투자액 기준 상위 20개 대기업의 집중도는 같은 기간 3.6%에서 4.6%로 1.0% 높아지면서 전체 평균보다 10배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상위 5개 대기업은 5.4%에서 6.8%로 1.4%포인트 상승하며 더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의 전체 R&D 투자액에서 상위 20대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50%에서 2006년 54%로, 상위 5개 기업의 비중은 같은 기간 36%에서 41%로 각각 커졌다.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도 상위 기업들의 R&D 투자는 활발한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상위 1000대 R&D투자 기업의 집중도는 2006년 기준 3.6%로 국내 20개 기업에 비해 1%포인트 낮았다.
박찬수 수석연구원은 “상위 기업의 R&D 투자는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글로벌 수준을 이미 초과했지만 그외 대부분 기업들은 여전히 영세한 수준”이라며 “적극적인 R&D를 통해 신사업 발굴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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