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차세대 디스플레이 표준화 협력체 구성

 한·중·일 간 차세대 디스플레이 표준화를 위한 공동협력체가 구성됐다.

 그동안 LCD·PDP·OLED 등 각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던 한·중·일 세 나라가 3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동 협력체를 구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실감미디어산업협회는 일본 초임장감통신포럼(URCF:Ultra-Realistic Communications Forum), 대만 3차원디스플레이와 인터랙션 연합(3DIDA)과 지난달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공동협력체를 구성, 앞으로 표준화·정보 공유·기술 개발 등 산업 진흥과 시장 활성화에 힘을 모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공동협력체 결성을 주도한 실감미디어 산업협회 유지상 부회장(광운대 전자공학과 교수)은 “머지않아 디지털 영상은 실제 현실에서 보는 것을 가장 완벽하게 재현하는 실감영상 미디어가 주도할 것”이라며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9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한국·일본·대만이 뭉친만큼 이의 표준화와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협력체는 올해 실질적인 표준화 작업과 공동 기술 개발 등에 나서 내년 4월께 그간 진행했던 성과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국제 심포지엄 성격의 ‘3DSA(3D Systems and Application)’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3차원 디스플레이·울트라 초고화질(UD)·휴먼 인터페이스 등 실감 미디어 분야와 관련한 선진 기술을 공유하고 산업 활성화를 위한 분야 별 표준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기존 디스플레이에 비해 더욱 나은 표현력과 선명함, 현실감을 제공해 방송·영화·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뿐 아니라 컴퓨터 그래픽스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할 수 있는 기술로 각 나라에서 전략 산업의 하나로 꼽고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분야다.

 실감미디어산업협회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포함한 삼성전자·LG전자 등 45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 ARMI는 NHK·NTT·KDDI 등 주도로 지난해 3월 발족한 일본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를 대표하는 단체다. 또 대만 3DIDA에는 AUO·CMO·CPT 등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와 연구기관, 학계 대표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3차원 제품과 관련해서는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시범적으로 3D TV·모니터·휴대폰을 내놓는 등 시장 활성화에 시동을 건 상황이다.

강병준기자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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