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을 위한, 네티즌에 의한 서비스가 핵심입니다.”
일본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니코니코 도가’를 서비스하고 있는 니완고의 세이지 스기모토 사장은 포부가 남다르다. 그의 목표는 세계적인 UCC 사이트인 유튜브를 뛰어넘는 것. 인터넷 루키의 들뜬 열망쯤으로 치부하기엔 사뭇 진지하다. 세이지 사장은 “유튜브가 지금처럼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니코니코 도가도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코니코 도가. 한국에선 별로 유명하지 않지만 일본 네티즌 가운데 이 사이트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일본 네티즌은 동영상 UCC를 보기 위해 굳이 유튜브를 방문하지 않는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니코니코 도가’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12월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불과 2년 만에 1000만명이 넘는 회원 수를 확보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0억엔(300억원) 가량. 일본의 대표적인 웹2.0 기업의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비결은 뭘까. 네티즌이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즐기고 싶어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해냈기 때문이다. 단순히 동영상을 올리고, 감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UCC를 보면서 채팅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 동영상에 문자를 써넣을 수 있는 채트 서비스가 바로 그것. 세이지 사장은 “사용자는 UCC를 보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까지 제공받는 느낌을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유튜브를 뛰어넘겠다는 자신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세이지 사장의 요즘 고민은 ‘시장 친화적인 서비스’의 개발이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소비자를 위한, 소비자에 의한’ 서비스다. 그게 요즘 즐기면서 참여하는 웹 트렌드에 맞다는 판단 때문이다. 니코니코 도가는 얼마 전 라이브 비디오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미 제작된 UCC가 아닌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사이트에 올릴 수 있는 서비스. 이를 이용하면 사용자들은 인터넷 TV 중계 영상처럼 실시간으로 화면을 공유하면서 채팅이 가능하다. 세이지 사장은 “웹2.0 시대엔 매스 미디어가 아닌 마이너 미디어(miner media), 마이 미디어(my media)가 시장을 장악할 것이고 니코니코 도가는 이에 최적화된 콘텐츠”라고 강조하며 “미래 인터넷 흐름을 주도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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