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프레임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저렴한 보급 기종을 쏟아내며 DSLR 카메라 입문자를 공략하던 업계가 앞다퉈 전문가용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이 급격히 옮겨가는 모습이다.
캐논코리아는 17일 3년 만에 풀프레임 DSLR 카메라 신제품을 발표한다. 소니코리아는 첫 풀프레임 DSLR 카메라 ‘알파(a) 900’을 출시한다. 이에 앞서 니콘은 지난해 첫 풀프레임 카메라 ‘D3’를 선보인 뒤, 7월 준전문가용 제품 ‘D700’을 선보이며 시장에 불을 댕긴 상태다.
캐논의 신제품은 준전문가용 풀프레임 카메라로 이름을 날렸던 5D의 후속 기종이다. 3년 만의 캐논 후속 제품 출시를 앞두고, DSLR 카메라 사용자 커뮤니티에는 하루에 수백개의 관련 글이 올라오는 등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소니코리아가 선보일 a900은 2460만 유효화소에 초당 5장 연속촬영 기능, 풀프레임 DSLR 카메라 최초로 본체 내장 흔들림 기능을 탑재한 전문가급 제품이다. 시야율 100%의 뷰파인더, 감도(ISO) 100∼6400을 지원하며 미세 핀 조정 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전문가급 제품 치고 비교적 저렴한 300만원대로 알려지며 업계는 소니코리아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올해 보급형에서 중고급형까지 다양한 DSLR 카메라를 선보이며 시장점유율 10%대를 탈환, 캐논·니콘에 이어 확고한 3위로 올라섰다. 2006년 광학기기 전문업체 미놀타를 인수한 뒤 본격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캐논과 니콘으로 굳어진 풀프레임 DSLR 시장 구도를 소니코리아가 뒤집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시장점유율 40% 안팎을 기록하며 캐논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던 니콘이 최근 들어 점유율이 20%대로 부진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니코리아가 올해 본격적으로 DSLR 카메라 사업에 나서며 니콘의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며 “풀 라인업을 갖춘 소니의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가 기대되는 가운데 풀프레임 시장을 잡기 위한 업계 간 경쟁은 한층 격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윤주기자 chayj@
◇풀프레임 카메라는=이미지센서의 크기가 36×24㎜로 35㎜ 일반 필름 크기와 같은 제품을 말한다. 이미지센서는 필름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며, 디지털 카메라에서 촬영 영상을 받아들이는 핵심 부품이다. 대개 보급형 DSLR 카메라,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는 이보다 절반에서 3분의 2 크기 이미지센서를 탑재한다. 따라서 같은 렌즈를 장착해도 풀프레임 DSLR는 화각이 넓고 표현이 자유롭다. 피사체를 가까이에서 당겨 찍는 접사 촬영이나 먼 풍경을 찍는 망원 촬영 모두 유리하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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