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생활 쓰레기를 태우는 대신, 녹여 처리하는 ‘열분해 용융 시스템’이 국내 순수 기술로 처음 개발돼 일선 자자체 폐기물 처리시설에 실제 적용된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기술진흥원(원장 김상일)은 한국기계연구원과 한라산업개발, 대우건설이 공동으로 열분해가스용융 시스템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17일 강원도 양양군에 하루 30톤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상용플랜트를 준공한다.
환경부가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지원한 이번 기술은 세계 최초로 용융배가스를 열분해실 내부로 순환시켜 폐기물을 직접 가열하는 방식이다. 기존 외국 기술 대비 처리 경제효율이 크게 향상됐다는 게 진흥원 측 설명이다.
열분해 가스 용융 시스템의 원리는 태우는 ‘열분해’와 녹이는 ‘용융’ 등 두 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질소산화물, 다이옥신 등의 2차 오염물질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산소의 공급을 최대한 줄인 열분해 단계에서 500∼700도의 온도로 쓰레기를 태워 숯 형태로 만든다.
이 숯을 용융로에서 1500도의 고온으로 태워 녹이면, 용융슬래그가 만들어진다. 용융슬래그는 흑갈색을 띈 유리입자로 사기그릇이나 유리 재떨이 또는 아스팔트 작업에 작은 자갈 등으로 재활용된다.
이진호 강원도 양양군수는 “99억원을 들여 열분해가스화용융 시설을 국내 최초로 설치, 하루 45톤 생활쓰레기의 70%를 처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매립장 수명을 3배 이상 연장할 수 있고, 특히 시설당 2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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